독일 벤츠에 이어 미국 GM과 크라이슬러도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나섰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저연비 엔진기술을 공급받기 위한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문은 "GM과 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가 세계 처음으로 실용화한
직접분사식 가솔린엔진(GDI)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연내에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GDI는 96년8월 실용화된 미쓰비시의 주력엔진으로 종래 엔진에 비해
연비를 30%정도 개선할 수 있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

미쓰비시는 이미 배기량 1천8백~3천5백cc급 제품에 GDI를 적용해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GDI를 채용할 경우 양사는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되고 미쓰비시로서는
교토제작소의 엔진생산 확대는 물론 북유럽 현지 엔진생산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쓰비시는 그동안 GDI의 기술판매를 적극 추진해와 이미 스웨덴 볼보,
한국의 현대자동차등과 기술공여 및 공동개발 등에 합의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