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 토지 등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비율)이
올들어 계속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낙찰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경매전문업체인 코리아21세기가 올 1.4분기중 법원경매에서 낙찰된 물건
5천3백66건을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은 토지.임야였으며
낙찰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연립.다세대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임야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1월 81%에서 2월 65%, 3월 63%로 크게
낮아졌다.

단독주택도 1월 66%에서 2월 64%, 3월엔 58%로 떨어졌다.

아파트는 1월 78%, 2월 77%, 3월 73%로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아파트 낙찰가율은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1월의 93%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1.4분기중 60~62%의 낙찰가율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낙찰가율이 크게 떨어지자 법원경매물건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낙찰되는
부동산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낙찰건수는 지난 1월 3백69건에서 3월 3백90건으로 늘어났다.

단독주택은 3월 2백42건이 낙찰돼 1월(2백1건)에 비해 40여건이 많아졌다.

이밖에 연립.다세대주택은 3월중 8백2건이 낙찰돼 1월(6백58건)보다
1백44건이 급증했다.

<김재창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