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설로 세계주가가 출렁이면서 동반 하락했다.

28일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주가가 1.5%가량 떨어지고
유럽및 미국주가는 최고 6%이상 폭락했다.

미국 연준리(FRB)가 오는 5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월스트리저널의 보도가 연쇄적인 세계주가하락의
기폭제였다.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5천3백95.43엔에서 거래를 마감,
2백54.52엔(1.63%)이 빠졌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더 떨어져 장중한때 3백포인트(2.7%) 가까이 폭락
하기도 했다.

후장들어 낙폭이 좁혀졌지만 이날중 하락률이 1.3%에 달했다.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트타임스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0.6%와
0.4%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앞서 27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가 금리인상 우려로
1백46.98포인트(1.6%)나 하락한 8천9백17.64에서 폐장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주일만에 다시 9천선 아래로 내려갔다.

개장초에는 2백20포인트나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 채권값도 떨어져 3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의 경우, 지난 주말의 5.97%
에서 이날 6.08%까지 올라갔다.

뉴욕증시 개장무렵 폐장한 유럽증시의 주가낙폭은 더 컸다.

이탈리아 밀라노증시의 종합주가지수와 네덜란드와 암스테르담증시
AEX지수는 6.4%와 5%씩 폭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100지수는 1백41.5포인트(2.6%),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의 닥스지수는 1백41.71포인트(2.7%)씩 밀렸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주가가 조정을 겪게 되고
그 결과 버블우려도 사라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루덴셜증권의 랄프 아캄포라 증시분석가는 "향후 5-7주에 걸쳐 다우지수
가 5-10%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