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이익이다"

PC모니터및 TV브라운관용 새도마스크생산업체인 LG마이크론이 대표적인
예다.

LG마이크론은 97년 1천8백54억원의 매출에 2백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이익율이 11.8%에 이른다.

올해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61.8%가 증가한 3천억원대를 바라본다.

매출액이익률은 10%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상장제조업체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익률은 0.38%에 그치고 있다.

상장 전기전자업체도 평균0.77%에 불과하다.

LG마이크론이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도 이처럼 큰폭의 매출액증가와
이익을 많이 내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LG브랜드 기업이면서도 국내 경쟁 완제품업체와 해외 첨단기술업체들이
함께 출자하고 있어서다.

LG전자, 삼성전관, 대우계열의 오리온전기를 비롯 일본
DNS(다이니폰스크린), 가네마쭈상사등이 주요주주다.

브라운관 제조업체들인 국내주주들은 이 회사로부터 새도마스크를
소싱하고 있다.

부품소싱을 위해 경쟁업체들이 뭉친 셈이다.

이들은 지난83년 안정적 부품수급을 위해 이 회사를 세웠다.

첨단기술도입을 위해 일본의 DNS와 제휴, 자본참여를 하도록 했다.

DNS는 LG마이크론과 핵심기술인 포토에칭에서 공동개발등 지속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종합상사인 가네마쭈는 주요 원자재공급을 위해 지분참여를 했다.

LG마이크론이 고속성장을 하게 된 것은 지난95년 PC모니터용 새도마스크
시장에 뛰어 들면서부터.

이회사는 96년초 14인치 새도마스크를 처음 국산화한데 이어 고도기술이
요구되는 15,17,19,21인치 짜리도 잇따라 개발했다.

이전에 선진국으로부터 전량 사온 제품들이다.

이를통해 지난해 1천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렸다.

더욱이 이 제품 수출에 나서 지난해 1백억원어치를 내보냈다.

올해 수출목표는 1백50억원대.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LG마이크론의 상용화제품인 14,15,17인치는
선진국회사에 비해 결코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마이크론 관계자는 "수요업체들에 만족스런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도마스크는 브라운관 내부에 장착돼 TV및 PC모니터스크린에 상을
형성토록 하는 기능을 한다.

선명도를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 윤진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