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이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발표의 영향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21일 고소득전문직종 종사자와 소비수준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발표한뒤 22일과 골프회원권 가격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에는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으나 약세기조는 이어졌다.

시세가 형성된 종목들은 대부분 22일과 23일 이틀동안 1백만~2백만원
떨어졌다.

특별한 호재나 악재없이 3일간격으로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하던 회원권시장이 세무조사 방침으로 탄력을 잃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권의남씨는 "발표가 있고난뒤 매도물량이 조금
늘어나면서 팔겠다는 의지가 적극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수세도 주춤해지고 있다.

회원권을 구입하면 세무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

또 매물증가에 따라 시세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수요자들도 많다.

이같은 약세는 좀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매수세가 세무조사 방침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