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안정을 떠받치는 기둥같은 존재로
떠올랐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갈수록 위앤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차이나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이 22일
경고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서밋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위앤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중국 당국의 결정이 아시아 위기의 추가적
악화와 세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예방하는 방파제가 돼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수입에 대한 국내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위앤화의 점차적 평가절하 경향이 또다시 나타날지 모른다고 이들은
말했다.

도이체방크 그룹 아시아 퍼시픽(도쿄 소재)의 수석경제연구원 케네스
커티스는 "중국 정부는 과거에는 "평가절하를 않겠다"고 말했으나 이제는
"지금은 평가절하를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문제는
평가절하의 시기"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라디 미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이 결국 12-18개월
후에는 수입품에 대한 욕구가 급증, 위앤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비록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평가절하를 위한 근거와 이유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갈수록
무거운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