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불필강해
요지거구
마불필기기
요지선주

목욕을 함에 있어 굳이 강이나 바다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만 씻을 수 있으면 된다.
말을 탐에 있어 굳이 천리마라야만 되는 것도 아니다.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

---------------------------------------------------------------------

한나라때 사마천이 엮은 "사기 외척세가"에 나오는 말이다.

이는 필요 이상의 시설이나 장비를 갖추어 정신적 재정적 낭비를 초래하는
행위에 대한 교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끼어들기에는 아직도 상당한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생활 면에서는 이른바 "일류병"증상이 심각하다.

한편 해외 나들이에도 외화 낭비벽이 자심하여 남의 눈총을 받기도 하였다.

외화내빈, 허장성세의 누습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일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