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런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민간경제사절로 뛴다.

박용오 두산그룹회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서정욱 SK텔레콤 사장,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 김석동 쌍용증권사장, 김영수 한국전장 회장등 6명이
대표로 나선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이재길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김종갑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등이 측면 지원한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런던 브루워리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은 순수 민간재계미팅이다.

김종갑 국장은 "외무장관회의 재무장관회의등 정부레벨의 회의가 주류를
이루는 이번 회의에서 비즈니스포럼은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IMF체제 이후 해외기업인들과 첫 공식대규모 회의인 만큼 우리기업인들로선
놓칠수 없는 세일즈 호기인 셈이다.

이번 포럼에는 25개국 회원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2백50여명이 모인다.

패트릭 길암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회장, Ng 키채 싱가포르DBS은행
회장등 금융인들과 다케이 마코토 일본 NTT부사장, 아즈바 타우라난다
태국 텔레콤 아시아 회장등 정보통신분야의 기업인들이 많이 온다.

중국 국영 동력회사, 독일 지멘스등 전력업체, 동일본 철도회사등 운송업계
경영인도 대거 참석한다.

원용득 전경련 지역정책팀장은 "경제위기 극복을위한 한국재계의 구조조정
노력과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제도정비작업등을 소상하게 소개하는 영문
자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공식포럼장 밖에서도 비공식채널을 통해 맨투맨식으로 우리의
경제부활 의지와 노력을 홍보할 방침이다.

유럽기업의 유치를 위해 장기프로젝트 투자때 투자자 위험을 보상하는
보증펀드(Guarantee Fund)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은 인력개발과 기술이전을 위한아시아.유럽 민관합동교육센터 설립,
퇴직전문가 활용방안등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유럽기업과 우리기업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수있는 전략적제휴와 이를위한
기업간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등도 제안할 계획이다.

유럽이나 일본기업의 한국투자촉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프로그램들이다.

재계대표 6명은 업종성격에 맞춰 분과별 포럼을 나눠맡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키로했다.

금융분과는 김석동 쌍용증권사장, 통신 정보기술분과는 서정욱 SK텔레콤
사장이 맡는다.

동력과 용수분과에는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과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이
각각 나선다.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은 운송분과에서, 김영수 한국전장회장은
중소기업분과에서 대표로 활동한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