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송금했다 위조지폐로 확인돼 되돌아온 1백달러짜리 미화 6장을
은행 직원이 다시 암달러상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와 기업은행 의정부 중앙지점에 따르면 이
은행은 외국은행에 송금했다 위조지폐로 밝혀진 1백달러짜리 미화 6장을
지난 1월5일 의정부중앙시장 일대 암달러상들을 통해 진폐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 위폐는 지난해 12월9일부터 같은달 19일 사이 기업은행 의정부
중앙지점이 외환은행을 거쳐 미국 모금융기관 홍콩지사로 송금했던
1백달러짜리 미화중 일부로 미국 은행에 의해 위폐로 밝혀지면서 지난
1월초 이 은행으로 회송조치된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기업은행 의정부 중앙지점 환전담당 심석영(44) 차장은
같은달 5일 의정부 중앙시장으로 찾아가 이모(76.여)씨 등 이 일대 환전상
10명에게 "당신들이 환전해간 달러가 위조지폐로 밝혀졌으니 책임져라"며
6백달러를 진폐로 바꿔간 것으로 밝혀졌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