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개포세무서 근처의 "통일의 집"역삼점(대표 이형근,
554-3436)은 북한음식 전문점이다.

이곳은 지난 94년 귀순한 여만철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일영푸드비전이
설립한 체인음식점.

1호점인 역삼점을 비롯 일산 인천 대구 김해 등 전국 7곳에 체인점을
두고있다.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메뉴는 청진황태구이(6천원).

황태를 물에 불렸다가 고유의 양념에 절여 요리한 것으로 술안주로도 좋다.

미리 재놓지 않은 신선한 등심을 사용한 평양불고기(1만2천원)와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낸 소 사태를 압력밥솥에 찐 사태토막찜(9천원)도 추천할만한
메뉴.

통일순대(7천원)와 통일만두(5천원)도 빼놓을수 없다.

통일순대는 그날 잡은 돼지고기 창자만을 쓰며 특히 밀가루를 넣지않고
감자전분만으로 빚은 통일만두는 북한음식의 독특한 맛을 느낄수 있다.

만두속에 소고기를 넣는 것도 특이한 점.진한 육수에 삭힌 동치미를 부어
먹는 평양식냉면도 일품.

이 곳에서는 북한에서 수입한 술도 맛볼수 있다.

그 중 으뜸은 "인풍술"(5백ml.1만8천원).

알코올함량이 40도이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그만이다.

여만철씨는 "취하도록 마셔도 다음날 아침 머리가 아프지않고 개운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이달말부터는 금강산더덕구이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

80석.

주차 10대.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30분.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