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재취직 훈련은 우리가 맡겠습니다"

대량 실업시대를 맞아 민간직업훈련기관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민간직업훈련기관은 인정직업훈련기관 1백39개소, 지정직업훈련기관
93개소, 사업장내훈련기관 2백42개소등 전국 4백74개소.

이들 기관은 정부의 실업자 대책과 맞물려 실업자 재취직 훈련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민간기관이 준비하는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연령별 업종별로
맞는 구체적인 훈련과정이다.

한마디로 실업자의 특성에 맞는 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들면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기관 등 사무직 실업자에게는
금융실무 영업 마케팅 생산관리 정보처리 국제업무 등 미래지향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20대 청년층 실업자 등을 위해서는 인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기술
기능분야의 훈련서비스를 확대했다.

40~50대 장년층 및 사무관리직 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벤처기업등
창업과정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부나 전역예정자 대졸 신규실업자에게 맞는 과정도 마련돼있다.

요즘 각광받는 정보통신계통 교육이나 컴퓨터디자인을 비롯 자동차정비
이.미용 세무회계 주택관리사 등도 이들 기관에서 배울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실업자들도 이 곳에 눈을 돌릴만 하다.

특히 체인점 등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가능한 분야는 1개월과정으로
대부분의 민간기관에 개설돼있다.

소규모 제조업 등 전문적인 기능과 지식이 요구되는 업종도 1개월 이상의
창업훈련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직예정자가 다른 사업장으로 재취직을 준비할 때 필요한 직업전환훈련도
각 기관마다 신규업종에 맞게 2주이상과정으로 준비된 상태다.

물론 취업이 용이하고 성장이 유망한 직종이나 국가기술자격과 연계되는
직종도 빼놓지 않았다.

인정이나 지정훈련기관에 가면 이같은 훈련프로그램을 항상 접할 수 있다.

이들 기관에서 재취직훈련을 받는 실업자는 신규실업자를 포함, 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민간기관에서 실시하는 훈련과정은 짧게는 단기 1주과정에서 3개월,
6개월, 1년과정 등 훈련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자신에게 적합한 과정을 찾는 것이 실업자들에게 중요한 셈이다.

물론 민간기관의 실업자 재취직 훈련과정도 비용은 무료이고 정부가 주는
훈련수당까지 받을 수 있다.

이미 지난달 말 실업자가 1백만명을 넘어버린 대량 실업시대.

IMF위기 극복의 첨병으로 자리잡은 민간직업훈련기관들이 재도약을 꿈꾸는
실업자를 부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