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람을 탄 주식시장이 순항을 지속했다.

2월 마지막 날인 28일 종합주가지수는 10.56포인트 오른 558.98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주말반장임에도 불구하고 8백93억원어치를 대량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계속했다.

기관들도 오랜만에 4백50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기록, 수급상황을
호전시켰다.

이에따라 외국인 주문이 몰린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하락종목수가 4백10개로 상승종목수
(3백85개)보다 많았다.

외국인 매수에 대응해 개인이 "팔자" 공세를 펼쳐 거래량은 주말장치곤
많은 6천3백38만주를 기록했다.

<> 장중동향 = 전날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외채만기연장을 위한 일본 로드쇼의 성공, 무역수지흑자로 외환수급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다.

한때 연중 최고치(567.38)에 근접한 566까지 오르기도 했다.

급등세를 지속하던 주식시장은 개인이 대규모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매매공방이 치열해졌다.

신고가종목이 속출하자 기관투자가도 고가매물을 출회, 지수상승폭이
둔화됐다.

<> 특징주 =외국인 주문이 몰린 삼성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10만원대를 돌파했다.

LG전자 삼성전관 포철 등 핵심우량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조선3사도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주택 국민 신한 등 우량은행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나머지
은행주와의 주가차이를 더 벌였다.

반면 스마텔은 24일간의 상한가행진을 접고 하한가로 반전됐다.

영업정지기간이 연장된 고려증권 동서증권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대형주중에선 오리온전기 한화에너지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