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발행은 기업만의 전유물인가.

미국 연예계가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가수들이 미래에 발행할 앨범의 로얄티를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 것.

이른바 "가요의 증권화" 현상이다.

첫 케이스는 영국계 록스타인 데이비드 보위.

앞으로 발행할 25개 앨범의 로얄티를 담보로 5천5백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프루덴셜보험사가 연리 7.9%에 인수했다.

이 거래를 중개한 데이비드 풀만씨는 "보위의 채권발행성공으로 파바로티
에서 롤링스톤스까지 많은 스타들이 채권발행을 검토중이며 "크로스비-
스틸스-내시" 트리오는 현재 발행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한다.

가요의 증권화는 당연히 월스트리트의 뜨거운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유망투자대상을 찾으려는 금융인들이 유명연예인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무라증권이 연예인 대출을 전담하는 "노무라연예금융"이란 사업부를
독립시켜 연간 10억달러의 대출목표를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육동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