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외국계 투자펀드 및 기업들로부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11일 "미국계 펀드인 골드먼삭스를 포함한 3-4개의
펀드들과 외자유치를 위해 협의중이며 삼성전자등 주요 계열사별로도 같은
업종의 외국업체들과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이건희회장이 최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존 코진 골드먼삭스회
장과 만난 것을 비롯해 외국 펀드 및 기업들과 활발한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
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빠르면 이달안에 수억달러에서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외자유치협상
1-2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룹의 또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투자유치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돼 포드등 일부업체로 축
소됐으며 골드먼삭스등 외국 펀드와의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돼 당초 이번주
발표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미국의 인텔사와 투자협의를 진행중이며 삼성중공업은
볼보사와 협상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