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교포 경제인들도 모국 경제살리기에 나섰다.

11일 해외한인무역협회(OKTA)와 전라북도 서울사무소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공인 41명이 모국의 경제난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방한, 2억달러
어치의 국내 중소기업제품 구매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민경완 뉴욕한인 경제인협회장등 교포상공인들은 이날 인터콘티넨탈호텔
에서 1백여 중소기업과 수출상담을 벌였으며 12,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벌리는 수출구매상담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뉴욕상공인들은 3천여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구매상담을 벌여 의류 장신구
문구 완구 기계부품 등 다양한 제품의 수입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전세계 한인 교포무역인들은 지난해 10월 세계 27개국 5백50여명의 한인
교포상공인들이 참여한 "코리안 네트워크" 행사를 갖고 적극적인 모국상품
구매활동을 펼치기로 결의했었다.

해외한인무역협회의 한관계자는 최근 원화가치의 급락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됨에 따라 교포들의 구매물량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민 회장은 "조국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상품구매운동을 벌이게
됐다"며 "이 운동은 전세계 5백50만 교포상공인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경제인협회는 이날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대행 ,박지원 김대중대통령당선자 대변인(청와대공보수석 내정), 유종건
전북지사 등 정관계 인사들을 초정한 가운데 중소기업을 위한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