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산업] 재미/씁쓸 교차 .. '사원식당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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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사원식당의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주변의 일반식당 대신 사원식당을 이용하는 샐러리맨들이 대폭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일반사원뿐만 아니라 전에는 고급식당을 찾아 밖으로 나가던 임원들
까지 회사식당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지역인 서울 서소문의 경우 주로 인근 식당을
이용하던 삼성그룹 임원들도 최근에는 일반사원들과 함께 삼성공제회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위기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이전에 비해 직장인 1인당 식사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새로운 변화.
단체급식업체인 씨엠개발의 김진희 과장은 "1인당 밥의 양이 예년에는
1백30~1백50g 정도였으나 최근들어 10%이상 늘어났으며 반대로 잔반량은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담한 현실로 인해 심리적으로 더 허기를 느끼고 건강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설명.
저녁식사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단체급식업체에 빗발치고 있다.
비상시기라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1~2시간씩 늦어졌기 때문.
그러나 단체급식업체로서는 저녁은 식수인원이 적은데다 인력을 추가배치
해야하는 문제가 있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직장인들의 밥투정도 많이 줄었다고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툭하면 터져나오던 메뉴나 식사의 질에 대한 불평이 사라지고 대신
"밥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질보다는 양이 많은 메뉴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소득감소시대를 맞아 어쩔 수 없이 사원식당을 이용하지만 점심시간에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고민이 하나 덜어졌다는 사람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
주변의 일반식당 대신 사원식당을 이용하는 샐러리맨들이 대폭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일반사원뿐만 아니라 전에는 고급식당을 찾아 밖으로 나가던 임원들
까지 회사식당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지역인 서울 서소문의 경우 주로 인근 식당을
이용하던 삼성그룹 임원들도 최근에는 일반사원들과 함께 삼성공제회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위기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이전에 비해 직장인 1인당 식사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새로운 변화.
단체급식업체인 씨엠개발의 김진희 과장은 "1인당 밥의 양이 예년에는
1백30~1백50g 정도였으나 최근들어 10%이상 늘어났으며 반대로 잔반량은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담한 현실로 인해 심리적으로 더 허기를 느끼고 건강이라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설명.
저녁식사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단체급식업체에 빗발치고 있다.
비상시기라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1~2시간씩 늦어졌기 때문.
그러나 단체급식업체로서는 저녁은 식수인원이 적은데다 인력을 추가배치
해야하는 문제가 있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직장인들의 밥투정도 많이 줄었다고 단체급식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툭하면 터져나오던 메뉴나 식사의 질에 대한 불평이 사라지고 대신
"밥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질보다는 양이 많은 메뉴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소득감소시대를 맞아 어쩔 수 없이 사원식당을 이용하지만 점심시간에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고민이 하나 덜어졌다는 사람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