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일 오전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 집무실에서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의 예방을 받고 외환위기 등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김사무차장에게 "WTO가 무역기구이기는 하지만
세계경제가 무역으로부터 투자쪽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WTO가 투자문제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고 박선숙 당선자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대해 김사무차장은 "WTO도 투자문제에 대해 예비토의중이며 오는
2000년으로 예정돼 있는 대규모 무역협상에서 투자문제가 협상의제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사무차장은 WTO가 오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한 세계정상
회담에 김당선자가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당선자와 김사무차장은 이밖에 아시아 외환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이
문호를 적극적으로 개방,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수입을 더 늘릴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박부대변인은 덧붙였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