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전쟁터에 한 장군이 있었다.

"우리가 정복할 산은 바로 저 산이다. 돌격앞으로!"

그 장군이 지시하는 대로 군사들은 온갖 노력을 다해 산을 정복했다.

정상에서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피던 장군, "이 산이 아니라 저 앞산이다"

군사들은 힘들여 정복한 산을 내려와 더 큰 노력 끝에 앞산을 정복하였다.

다시 주위를 둘러보던 장군 왈, "이 산이 아니고 아까 그 산인가봐"

이말을 들은 군사들이 중얼거리는 말, "제는 장군이 아닌가봐"

지금 우리 증시에서 지시를 하는 장군은 누구인가.

외국인인가, 아니면 관련기관의 전문가인가.

또한 우리가 정복할 산은 무엇인가.

누구의 지시에 따라 무슨 종목을 사고 파는가.

외부 영향에 무분별하게 영향받아 상한가와 하한가만 존재하는 현
장세에서 냉정히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