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주변(시화2단계지구)에 분당신도시의 5배 규모에 이르는
3천여만평의 대규모 "자족신도시"가 건설된다.

이 자족신도시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2000년), 아산만권 개발,
군장권개발등 21세기 서해안 개발시대에 맞춰 수도권의 서해안개발축
중추도시로 개발된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4년 시화방조제 건설로 생겨난 간석지
3천3백28만평을 대규모 자족도시로 개발키로 하고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건교부는 이같은 계획을 지난 1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교부는 전체 간석지 3천3백28만평중 1단계로 시화호 북쪽간석지
3백50만평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개발에 들어가고 남쪽 2천9백78만평중
농지로 개발할 8백50만평을 제외한 지역은 2001년부터 본격개발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 지역을 산업단지 주거단지 위락.레저단지 교육단지 등이
들어서는 복합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건교부 관계자는 "인접지역 항만개발과 연계해 일부 지역을
자유무역지구로 지정하거나 외국기업전용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해당지역을 빠르면 3월중 "특수지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될때까지 특별관리키로 했다.

이와함께 다음달 국토개발연구원에 맡긴 "개발기본구상"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화호 주변을 도시로 개발할 경우 최소한 10조원이상의
개발이익이 발생, 재정부담없이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대규모
토목.주택건설 사업이 병행돼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