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카렐 반미에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99년1월 출범
예정인 유럽화폐통합체제에 11개 회원국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5일
밝혔다.

그는 이날 벨기에의 BRTN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유럽화폐통합에 영국
덴마크 스웨덴 그리스 등 4개국을 제외한 11개 회원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화폐통합 참여국과 관련 EU집행위 고위관료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유럽 단일통화에 이처럼 많은 회원국들이 참여함으로써 공동
화폐인 유러화는 조만간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러화를 들고 세계 어느나라를 방문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