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석유개발은 석유 한방울 나지않는 우리로선 산유국의 꿈을 밖에서
펼치는 사업이다.

한국석유개발공사(유개공)는 민간기업과 더불어 이 꿈을 실현시키는
첨병이다.

유개공은 작년말 현재 전세계 13개국 19개 해외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중 예멘 마리브를 포함한 5개 광구에서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고
페루 79광구등 12개 광구에서는 개발과 탐사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베트남 11-2광구와 알제리 브라레광구등은 공사가 운영권자로
개발하고있다.

최근에는 영국 캡틴유전과 페루 8광구를 매입, 약 8천만배럴의
원유매장량을 확보하기도 했고 오는 2000년까지 가채 매장량 3억배럴 확보를
목표로 해외석유탐사및 개발사업은 물론 생산유전의 매입등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있다.

유개공은 국내민간기업의 해외석유개발 참여를 촉진하기위해
해외유망광구에 대한 정보및 기술, 자금을 지원하는등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유개공 해외확보 원유매장량은 1억1천8백만배럴로 95년에
비해 18배, 96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유개공외에 현대 대우 SK등 민간기업들도 22개국에서 56개 프로젝트를
벌이고있다.

이들까지 합치면 전체 해외확보매장량은 4억8천4백만배럴에 달한다.

<> 석유개발공사의 97년도 주요 해외프로젝트 실적

지난 95년말 매입한 영국 북해 캡틴 유전의 생산시설 건설완료로 작년
2월부터 일산 6만5천배럴 규모의 원유생산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베네수엘라 오나도 광구, 인도네시아 삼비도용 광구등 2개
개발유전을 새로 확보했다.

지난 90년 리비아정부와의 직접 협상으로 진출한 리비아 육상NC
174광구에서 지난 10월 매장량 10억배럴 이상의 초대형 유전을 발견했다.

또 삼환 현대 SK등과 함께 참여한 예멘 마리브광구에서도 7억배럴상당의
유전을 발굴했다.

베트남 11-2광구에서 발견한 천연가스 1조2천억 입방피트 개발을 위한
가스공급및 구매의향서도 작년 12월29일 교환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이밖에 작년에는 영국 북해 T36 광구(예상 가채매장량 2백만배럴),
아프리카 카메룬 PH-61&63 광구(예상가채매장량 1백90만배럴), 인도네시아
워컴 광구(예상 가채매장량 10억배럴)등 3개의 신규 유망탐사광구진출로
원유확보잠재력을 높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삼비도용 광구(개발광구)와 워컴 광구(탐사광구)는
유개공이 직접 운영권자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 98년 주요 사업계획

올해 7개의 해외광구개발과 생산에 착수한다.

리비아 NC 174광구는 올연말 생산에 들어가고 베네수엘라 오나도 광구는
올연초에 생산개시한다.

인도네시아 삼비도용 광구는 내년에, 베트남 11-2광구는 올해 개발에 착수,
2001년에 생산하고 예멘 마리브유전 가스개발사업은 2001년에 생산에
착수한다.

이집트 칼다유전 가스개발과 앙골라 2-92광구는 내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유개공은 올해 최소한 3개의 유망 신규광구사업에 참여, 오는 2000년까지
확보매장량을 3억배럴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시추선 사업

유개공의 시추선 "두성호"는 국내 하나뿐으로 반잠수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추선은 수심 1천5백피트 해역에서도 지하 2만5천피트까지 시추할수
있는 현대화된 장비를 갖추고있다.

작년까지 알래스카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42개 공을 시추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있다.

<> 비축기지 건설

유개공은 석유비축물량을 60일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해 제2차
비축계획을 수립, 올해 완공을 목표로 7개 비축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어 2002년 완공예정으로 제3차 비축계획도 수립, 추진중이다.

제2, 3차 비축계획이 완료되면 총 비축규모가 현재의 약 4배에 달하는
1억5천4백만배럴로 위기대응능력이 충분해진다.

비축기지는 정유공장과 소비량이 많은 대도시 인근지역에 건설중이다.


<> 석유정보망 사업

유개공은 국내외 석유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이라크사태와 같은
긴급상황 발생때 석유수급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소비자를 상대로 석유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등 정보망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석유정보망은 석유수급관련정보 유통관리정보 석유위기대응 시스템등
4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국내외 관련업체를 연결하는 석유관련
종합통신망으로 짜여진다.

정보망 구축이 완료되는 99년이후에는 일본 미국등의 석유위기대응능력에
버금가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게된다.

이때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련민간기업 민간단체까지 석유정보를
발생동시에 받아보고 활용할수있게 된다.

앞으로 석유정보망은 전기 가스를 포함한 종합에너지네트워크로 확대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