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내년 1월이 외환위기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1월10일께 2~3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미국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미국을 방문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 국제통화기금(IMF)
과의 협약내용을 1백%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의 협조를 요청키로 하고, 외무부를 통해 방미일정을 미국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이와함께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도 회동,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IMF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국제금융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한투자를 설득하기 위한 일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