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강의 기적을...] 제2부 : 이렇게 하자 (2)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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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이용하자 ]]]
"기름값이 비싸도 자가용은 몰겠다"
얼마전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전업주부 6백9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같이
대답했다.
현재의 우리국민들의 의식을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
올해 우리는 자동차 1천만시대를 맞았다.
1가구당 1차 보유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IMF경제신탁통치를 받게 된 지금, 자동차 1천만대는 소득수준의
지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소비거품"만 보여주는 것 같아 되레 씁쓸하기만
하다.
자동차 과소비가 가져다주는 피해는 심각하다.
거리는 출퇴근시간대를 따지지 않고 항상 차량으로 가득 찬다.
버스나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도 차를 무의식적으로 몰고
가는 버릇도 운전자들에게 몸에 뱄다.
가고자하는 목적지 바로 앞까지 차를 몰고 가는 것도 유명하다.
외국인들 눈에는 이런 자동차문화가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도심거리를 오가는 차량의 80%는 1인이 운전하는 "나홀로 차량"
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니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동차 휘발유값으로 천문학적인
외화가 들어간다.
여기에 차량들의 홍수로 발생하는 교통혼잡도 말도 못할 지경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한해 교통혼잡에 따른 경제적 시간적 비용은 14조7백억원
으로 추산된다.
국민총생산(GNP)의 3.6%가량이 매년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는 격이다.
IMF시대를 맞아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래서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와 95년 한강교량보수공사에 따른 교통혼잡을
줄이기위해 실시된 자가용10부제 운행이 다시 거론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차량10부제 운행으로 당시 월 1천7백70억원 가량의 시간적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임직원에게 자발적으로 10부제를 운행
토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자동차 1천만대시대를 맞은 지금 전국적으로 차량10부제를 실시하면 연간
6백57만배럴의 휘발유를 절약할 수 있다.
약 1억7천4백50만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교통혼잡비용 감소라는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적지 않다.
최근들어 자발적으로 차량운행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달러값 급등에 따른 기름값인상에다가 차량유지비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자발적이던 타의에 의해서이던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번 IMF충격을 우리의 자동차문화를 바꾸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
"기름값이 비싸도 자가용은 몰겠다"
얼마전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전업주부 6백9명에게 물어본 결과 이같이
대답했다.
현재의 우리국민들의 의식을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다.
올해 우리는 자동차 1천만시대를 맞았다.
1가구당 1차 보유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IMF경제신탁통치를 받게 된 지금, 자동차 1천만대는 소득수준의
지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소비거품"만 보여주는 것 같아 되레 씁쓸하기만
하다.
자동차 과소비가 가져다주는 피해는 심각하다.
거리는 출퇴근시간대를 따지지 않고 항상 차량으로 가득 찬다.
버스나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도 차를 무의식적으로 몰고
가는 버릇도 운전자들에게 몸에 뱄다.
가고자하는 목적지 바로 앞까지 차를 몰고 가는 것도 유명하다.
외국인들 눈에는 이런 자동차문화가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도심거리를 오가는 차량의 80%는 1인이 운전하는 "나홀로 차량"
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낭비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니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동차 휘발유값으로 천문학적인
외화가 들어간다.
여기에 차량들의 홍수로 발생하는 교통혼잡도 말도 못할 지경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한해 교통혼잡에 따른 경제적 시간적 비용은 14조7백억원
으로 추산된다.
국민총생산(GNP)의 3.6%가량이 매년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는 격이다.
IMF시대를 맞아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래서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와 95년 한강교량보수공사에 따른 교통혼잡을
줄이기위해 실시된 자가용10부제 운행이 다시 거론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차량10부제 운행으로 당시 월 1천7백70억원 가량의 시간적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임직원에게 자발적으로 10부제를 운행
토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자동차 1천만대시대를 맞은 지금 전국적으로 차량10부제를 실시하면 연간
6백57만배럴의 휘발유를 절약할 수 있다.
약 1억7천4백50만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교통혼잡비용 감소라는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적지 않다.
최근들어 자발적으로 차량운행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달러값 급등에 따른 기름값인상에다가 차량유지비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자발적이던 타의에 의해서이던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번 IMF충격을 우리의 자동차문화를 바꾸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특별취재단>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