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낙농협동조합이 돌(Dole)사의 바나나에 우유광고스티커를
부착, 판매촉진에 나섰다.

이 독특한 광고전략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콘푸레이크 등 시리얼을
먹을 때 바나나와 우유를 함께 섞어 먹는다는데 착안한 것.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바나나가 우유의 효과적인 광고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협동조합은 바나나 1억송이에 "우유는 사셨나요"라는 광고스티커를 부착
하는 조건으로 돌사에 3만달러의 저렴한 광고료를 지불했다.

우유광고가 붙여진 바나나 1억송이는 이미 거의 팔려 나간 상태이며
양사는 내년중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20세기폭스사도 영화 "아나스타시스"의 홍보를
위해 등장인물을 스티커로 제작, 돌바나나에 부착하고 있다.

일정 매수의 스티커를 모으면 영화초대권, 인형 등 경품도 제공, 소비자
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