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가 차세대 메모리 카드 공동개발에 이어 공동
마케팅에도 합의,차세대 메모리 카드의 시장선점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차세대 메모리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미디어"의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 미디어의 적용 업체를 지원하고 시장 확대에
공동 노력을 기울여 이 기술을 업계의 보편적 기술로 보급시키는데 주력
하기로 했다.

삼성과 도시바의 전략적 제휴로 세계 메모리 카드 시장은 <>삼성전자-도시바
(스마트 미디어) <>인텔-AMD(미니어처 카드) <>샌디스크(콤팩트 플래시) 등
3개 진영으로 나뉘어 치열한 선점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에 영향력이 큰 삼성과 도시바가 손을 잡음에 따라
다른 경쟁 상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며 "스마트
카드의 메모리 방식은 정보기록속도가 빠른 NAND 방식이어서 경쟁 상대에
비해 우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도시바의 전략적 제휴는 메모리 카드 세계 표준 기구인 SSFDC
포럼에서 지난 11월 1백28메가비트에서 1기가비트에 이르는 차세대 대용량
스마트 미디어의 표준을 확정한지 1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