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으면서도 좋은 경영혁신방법을 공유하고 만성
적인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해가 거듭할수록 우의와 전문가
수준의 경험을 쌓아가며 아이디어를 서로 교류하여 소속회사의 경쟁력
확보에 첨병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이색적인 모임을 소개한다.

품질경영 환경경영 등 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한 대기업그룹 추진본부협의회
가 81년도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17년간 30여개 그룹의 기업혁신팀장의
모임이 이어진다.

이 모임은 국내에서 경영의 한 수법으로 도입되고 있었던 TQC(Total
Quality Control)를 각 그룹에서 추진하던 사람들로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어
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업무적인 만남이 아니다.

오래 만나다 보니 이제는 국내기업 품질관리의 베테랑이 된 회원 개개인의
성향과 취미, 심지어 집사람들까지 알게 되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하지만 같은 직무를 수행하다보니 많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어느덧 돈독한 정이 생활속에 젖어있다.

제품에 대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가 이 모임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이다.

자사의 신제품이 나오면 우선적으로 이 모임에서 설명하고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아무리 자랑을 해도 많은 고객의 소리를 듣고 있는 회원들 앞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 모임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시장에서 대부분 성공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우리 회원은 두달에 한번씩 각 회원사를 돌아가면서 모임을 갖고 품질,
환경경영에 대한 성공담 실패담에 관해 전문 교수를 초빙하여 토론하고
필요시 관련부처 국.과장급을 초빙하여 정부정책을 듣고 기업의 요구사항에
대해 건의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축적해 경영혁신 실무 책임자로서
자사에 맞는 기업경영혁신 추진으로 경쟁력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한발 앞서 추진한 사업구조조정, 사무혁신, 세계화 경영기법 등도
공유하는데 인색할리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