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은 최근 종금사의 영업중지 및 고려증권 부도사태 등과 관련
투신사의 투자안정성을 역설하고 무리한 예금인출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투자신탁협회 김유상 회장과 제일투자신탁 하진오 사장, 한국투자신탁 변형
사장, 대한투자신탁 김종환 사장,국민투자신탁 이창식 사장은 6일 부산상의
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설명한 뒤
"투자신탁은 금융기관중에서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다"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
택을 당부했다.

김유상 회장은 "IMF사태이후 전국적으로 오히려 1조원의 자금이 국내 8개
투신사로 흘러들어와 투신사의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종금사가 무더기
로 문을 닫은 부산에서만 제일투자신탁 8백억원을 비롯해 총 2천억여원이 빠
져나가 전국과는 상반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객의 재산은 절
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신탁은 대출이나 어음할인 업무를 법적으로 할 수 없는 기관으로
고객재산이 부실대출로 연결될수 없고 투자신탁에 맡긴 돈은 당일자로 모두
은행에 예치, 그 돈의 운영권한만을 맡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구조
적으로 고객의 저축금이 안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탁회사인 투자신탁사들이 원리금 지급을 하지못하는 사유가 발생했
을 경우라도 증권투자신탁업법에 따라 재경원장관이 수탁회사에 지급을 명령
하기 때문에 고객의 재산은 완벽한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신사들은 중도해약한 고객들이 다시 예탁할 경우 찾을 때 손해본 환매수
수료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수익률이 1%에서 1.5% 포인트 높은 신상품
을 발매하는 방법으로 반환예탁금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