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상조합학교(Les Ecoles de la Chambre Syndicale De La Parisienne)"
는 1930년 프랑스의 일급디자이너 모임인 파리의상조합이 후배양성을 위해
창설한 학교.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곳"이라는 평가처럼 장인정신에 기반한 철저한
기술교육이 강점이다.

기성복보다 고급맞춤복(오트 쿠튀르) 중심으로 교육시켜 이 부문 세계최고
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주당 약 30시간의 수업중 15시간을 입체재단에 배정해 파리패션학교중
입체재단이 가장 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교육과정은 크게 3가지.

오트쿠튀르 부티크의 보조자를 양성하기 위한 기술과정(고등학교 수준),
대학과정, 현장인력 재교육을 위한 단기과정이 그것.

우리 유학생들이 택하는 과정은 대개 3년동안의 대학과정이다.

파리의상조합학교가 배출한 디자이너는 이브 생 로랑, 이세이 미야케,
올리비에 라피두스, 앙드레 쿠레주, 빌 블래스, 가와쿠보 레이, 르코아네
에망.

우리나라에서 활동중인 졸업생은 정규태(웨딩샵 "꾸떼쎄" 대표.
한국동창회장) 이인성(이화여대교수) 김희남(부산 경상전문대교수) 주숙경
(이영주부틱 디자인실장) 박고은("데코" 아나카프리 디자인실)씨 등.

과정은 스틸리즘(의상 디자인)과 모델리즘(패턴 디자인)으로 나뉘며
모델리즘이 강세다.

교과목은 그래픽디자인 색채학 봉제용구사용법 의복구성원리(1학년),
인체크로키 패션드로잉 패션사 입체재단 원형제작 평면제작(2학년),
텍스타일프린팅 패턴수정 그레이딩 작품원가계산(3학년) 등이다.

학기는 매년 9월에 시작된다.

학급당 20명씩 정원제로 운영되며 1학년 2반, 2~3학년은 4개반이 있어 총
2백명이다.

강의는 1~2학년 주당 27시간, 3학년은 30시간.

졸업 관문은 졸업시험과 기업연수(스타주) 두 가지.

6월말 졸업시험을 치른 뒤 12월까지 6달동안 업체연수를 거치는데 유명
부티크에서 받을수록 졸업성적이 높고 취업이 쉬워진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한국학생의 증가세가 놀라울 정도.

한국학생 제1호는 코오롱 FIK 부원장인 정영자씨(60년대후반 수학).

이후 서너해에 한두명뿐이다가 86년 비로소 전교에 5명이 됐으며(정규태
회장) 96년에는 전교생 2백명중 39명이 한국인이었다(데코 박고은씨).

구성은 1학년 4명, 2학년 20명, 3학년 15명.

1학년 수가 적은 것은 한국의 대학에 다녔거나 졸업한 사람은 2학년에
편입할수 있기 때문.

학비는 한해 5만프랑(약 8백50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

입학자격은 고졸이상이며 매년 2월 마감한다.

시험은 교장면접과 작품심사.

작품 2벌 포트폴리오(작품설명서)와 졸업및 경력증명서를 지참하고
프랑스어로 작품설명을 해야 한다.

<>주소:45, Rue Saint-Roche 75001 Paris
<>전화:(331)42-61-00-77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