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중국당국은 동남아의 통화위기 상황이 중국
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금융긴축기조를 유지하고 거시통제
를 강화할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다이샹롱행장은 이날 "최근 동남아국가에
서 일어난 통화위기와 같은 금융혼란상황이 중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금융통화의 거시통제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이행장은 이를위해 "각급 은행들의 대출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고 고
수익이 예상되는 인프라프로젝트에서 대해서는 외국자본 차입대신에 중앙
은행이 직접 융자에 나서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억제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유기업에 시설자금을 대출할때 개별은행보다는 은행공동의
융자를 권장하고 은행융자를 통해 중소제조업체를 대형기업(그룹)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밖에 금리와 환율의 안정과 부동산 주식시장의 과열방지에 역점을
두며 금융시장의 대외개방확대에 대비하기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키로 했다.

지난 7월말 현재 중국 전(전)금융기관의 융자잔고는 6조8천백억위엔(원,
한화 6백8조원 상당)으로 올연초보다 4천5백3억위엔 가량이 증가했고
기업의 예금잔고는 2조5천7백33억위엔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6%
가 증가,기업의 지불능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7월말 현재의 외환준비고는 1천2백60억달로로 올연초보다 2백10억원이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