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3월 인천광역시에 편입된 경기도 강화군일대 땅값이 교통여건
개선과 온천 및 레저단지 개발로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포지역과 연계되는 제1강화대교 주변 대로변 및 제2강화대교가
통과하는 강화 남부지역의 준농림지는 지난해 가을부터 활발한 거래속에
땅값이 2~3년전보다 최고 5배이상 치솟았다.

외지인들의 투자가 전체거래의 80%이상을 차지할만큼 투기바람이 일었다는
것이 이 지역 부동산업소들의 귀띔이다.

이는 강화군이 4차선으로 확장된 48번국도와 내년10월 개통될 제2강화대교
를 통해 김포 및 서울지역으로 빨리 갈 수 있는데다 공사중인 인천 해안
매립도로(84번 지방도로)가 완공되면 인천 서구 및 영종도와도 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한국종합건설이 조성중인 강화군 내가면 종합관광단지 및 한국
유통의 선언면 관광테마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도 투자열기를 부추키고 있다.

그동안 강화군에서 땅값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남부지역의 길상면 화도면
불은면일대.

제2강화대교와 연계되는데다 경관이 좋아 큰손 및 일반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길상면 초지리의 준농림지는 지난 상반기만해도
평당 10만원이하였으나 지금은 평당 50만원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강화 내부순환도로변의 준농림지도 지난해보다 배이상 뛴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하고 불은면 등 안쪽의 준농림지도 평당 2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현재 강화군의 상권을 주도하는 강화읍일대 땅값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1강화대교와 통하는 강화읍일대 48번도로변에는 최근 몇년동안 신설된
중개업소만 20여개를 넘는다.

상권이 활성화된 버스터미널 및 인삼도매센터 인근 대지는 평당 1천만~1천
5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고 강화읍내 대지도 평당 3백만~7백만원으로
연초보다 30%이상 올랐다.

48번국도변 준농림지는 평당 2백만원, 이면도로에 접한 땅도 평당 1백만원
으로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지난해만해도 평당 3만~4만원선이면 살 수 있던 강화북부의 양사면 송해면
하점면 준농림지도 평당 15만~20만원을 주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94년 완공된 강화군내 유일한 고층아파트인 현대아파트도 32평형 매매가가
1억2천만원으로 50%이상 올라 김포읍일대 아파트시세에 육박하고 있다.

강화읍 원일부동산 송호범씨는 지난가을부터 올 봄까지 5백평안팎의 전원
주택부지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일었다면서 향후 교통개선 및 개발기대감
을 반영, 땅값도 대부분 배이상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