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있는 사람과 건강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판암 테니스 클럽.

대전 식장산 기슭에 자리잡은 2천1백46가구의 판안 주공아파트
1,2단지내에 마련된 테니스 코트.

코트 3면의 위치가 대전시내에서 제일 좋다는 평이 자자한 곳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나이트시설이 되어있어 야간경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주위 타코트 회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10여년동안 오고간 회원이 수백명, 현재 6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력보다도 매너를 중시하여 입회시 테니스인의 매너 26개항을 철저히
숙지토록 하는 것이 회원가입의 가장 까다로운 절차이다.

때문에 코트에는 항상 예의와 질서가 살아 숨쉬고 있다.

매월 두번째 일요일에 정기월례대회를 개최하여 승자를 가리고 행운권
추첨을 통하여 참가의 의미와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연 1회 옛 회원을 초대하는 초청경기는 아파트 단지내 최대의 경사로
이날의 코트는 회원 비회원 모두 모여 그간의 안부를 묻는 만남의 장터로
변한다.

유달리 여성회원들의 기량이 출중하여 타클럽 남성회원들이 가끔은
얼굴을 붉히며 경기를 하곤 한다.

지난 봄 동심회 (대전 동구관내 클럽연합) 친선경기에서 상위 A,B조
모두 우승,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말없이 꼼꼼하게 살림을 꾸려가는 황수형 총무 (대전광역시 유성구
근무)는 최고의 연습벌레로 유명하며, 조석으로 코트를 지켜주는 신준순
부회장 (조폐공사 근무)의 부지런함은 코트에 활기를 더하고, 맏언니로서의
역할에 빈틈이 없는 박영옥 부회장의 리더십은 우리클럽의 화합과 분위기
연출에 백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