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른 산업이 불황속에서
속앓이를 하는 중에도 20~3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미래형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통신서비스는 이에따라 97년중 총 14조1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시장수요는 총 1백6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가운데 유선통신부문은 전체시장에서 51%를 점유, 현재 가장 큰 수요를
차지하고 있다.

시내 시외 국제 전용회선등 전통적인 통신서비스유형인 유선통신은 96년
7조5천억원시장에서 11.4% 늘어나 올해중 8조6천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시장은 시장성 한계 등에 따라 다소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나
2001년께에는 13조2천억원대로 최대시장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

유선의 대표주자격인 시내전화는 96년 1백인당 43명의 가입자 수준에서
2001년 49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나 경쟁체제도입으로 데이터통신
등의 신규수요창출과 인터넷 등 시내전화이용서비스가 증가, 매출액은
상당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시외전화는 최근 무선사업의 영향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지방화진전에 따른 통화량 증가로 소규모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서비스에서 최고 기대주는 무한성장을 거듭하는 무선사업부문이
꼽힌다.

이동전화 PCS (개인휴대통신) 무선호출 CT-2 (발신전용휴대전화) TRS
(주파수공용통신) 무선데이터통신 등 최근 10년내에 등장한 이 서비스는
연간 27%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올해 4조7천억원규모에서 2001년에는 유선서비스시장의 92%인
12조2천억원에 달해 본격적인 무선통신시대를 열게 된다.

5개사업자가 경쟁하는 PCS와 이동전화 가입자는 2001년 1천3백만명에
달해 1백인당 29명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통신서비스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통신서비스 사업자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사업자수는 지난 95년6월 29개 사업자가 선정돼 총 10개서비스 48개사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6월13일 5개서비스 10개사가 추가로 선정돼 총
10개서비스 60개사로 불어났다.

이중 유선계서비스는 17개,무선계는 43개 (중복서비스로 실제 사업자수는
37개사)에 이르고 있다.

통신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시내전화 외의 모든 서비스부문에서는 3개
이상의 사업자가 경쟁하는 양상이 됐다.

더욱이 조만간 IMT-2000 위성이동통신 등 첨단 이동통신사업자가
등장하고 초고속망 구내통신 회선재판매 콜백 인터넷폰 등의 별정
통신사업자가 나타나게 된다.

통신서비스시장은 말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양상이 되면서
시장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자수의 증가는 필연적인 경쟁과 시장확보 실패에 따른 도태
등으로 이어져 1~2년내 사업자간 인수합병 (M&A) 사례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 통신경쟁시대는 소비자의 선택폭 확대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쪽으로 마케팅활동이 이뤄지게 돼 첨단 서비스를 보다 빨리
편하게 접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