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국유기업의 99%를 사유화하고 국가
기간산업이나 안보에 관련된 8백~1천개 국유기업만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정부는 기간산업, 국가안보및 공공
이익 관련 국유업체들에 대한 통제권만을 보유하고 다른 기업체들은 완전히
사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과일보는 특히 사천성의 경우 지금까지 3천7백개의 중규모및 대규모
기업들이 사유화됐으며 올 연말까지 5천개 국유기업이 추가로 사유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각급 정부기관들이나 지방당국이 개별적으로 기업체
지분을 매입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대량실업 사태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광범위한 국유기업
개혁을 단행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유기업 문제는 지난
5일 시작된 중국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주 국유기업 개혁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 중국 공산당
제 15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제시할 것을 약속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