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에는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이 많다.

이를테면 스프링클러 배수구 나무지주 포장도로 홀안내광고판 고무바닥
등이다.

오픈대회를 위해 코스내에 설치된 입간판이나 카메라받침대 등도 이에
해당한다.

볼이 이런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 근처에 멈췄을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 위나 안에 볼이 있을때, 스탠스를 취하거나
스윙을 하는데 이것들이 방해가 될 때에는 벌타없이 구제받을수 있다.

구체적으로 직접적 영향을 미칠 때에만 구제받는다 (1클럽길이내 드롭)는
의미다.

따라서 스탠스나 스윙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장애물이 경기선상에
있어도 구제받을수 없다.

나무지주나 입간판이 볼과 홀의 연장선상에 있다해도 스윙을 평소와 같이
할수 있다면 그대로 쳐야한다는 뜻이다.

97 미 PGA선수권대회에서 존 데일리는 움직일수 없는 인공장애물이
경기선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제를 요청,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경기위원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또 95년 조니워커 스킨스게임 (중문CC)에서 그레그 노먼은 스윙에 방해가
되지 않는데도 단지 볼의 진행방향에 나무지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바 있다.

두 선수 모두 규칙을 잘 몰랐거나, 알고도 혹시 구제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밑져야 본전" 격으로 어필한 것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