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동안 열전을 벌였던 4개국 친선 국제아이스하키대회는 체코
클라루피팀이 5승1패의 전적으로 우승을 거두고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사 한라그룹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주최로 지난 16일
개막, 23일 폐막된 이대회에서 한국의 한라위니아팀은 2승4패, 일본
후루가와전공 3승1무2패, 캐나다 캘거리대학팀은 1승1무4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아이스하키의 저변확대와 빙상스포츠 발전을 도모키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뿌린만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외국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선진기량을 익혔을뿐아니라 국내
아이스하키 대중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대회에서 한라위니아팀은 당초 1승만 거둬도 다행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게임을 거듭할수록 기량과 팀워크가 향상되면서 아이스하키 선진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귀중한 2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팀의 선전은 사실 백지선 심규인 석용주 등 해외파
3인방의 활약에 힘입은바 크다.

이들이 없었다면 1승도 못 건졌을 것이다.

그만큼 국내아이스하키 수준은 체코 캐나다 일본 등에 뒤쳐지는 게
사실인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술향상을 도모할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은 5개로 늘어난다.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한 기초는 다져진 셈이다.

지난해 외국용병을 도입하며 출범, 성공한 프로농구의 성공비결을
아이스하키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한 시점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