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 참사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동양화재는 급락세를 벗어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전 동시호가에 하한가까지 밀렸으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8백원 내린 1만5천3백원으로 마감했다.

보험회사인 동양화재도 시초가는 하한가였으나 4백원 내린 2만1천5백원으로
끝났다.

KAL기 참사로 약세가 우려된 두종목의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은 최근 잇단
장외악재의 반영으로 주가가 충분히 내려갔다고 판단한 매수세력이 있는데다
대한항공이 외국 보험사에 재보험을 가입해 이번 사고로 인한 손실이 커다란
실적 악화를 초래하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