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는 1백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기.전자 종합메이커.

지멘스는 1847년 10월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베르너 지멘스가 세계최초의
전기도금 기술을 발판으로 설립했다.

올 10월이면 정확하게 창립 1백50주년을 맞는다.

기업 평균수명이 50년 정도임을 감안할 때 실로 질긴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1백50년동안 살아남기도 어렵지만 그 오랜 세월동안 정상자리를 지켜왔다
는 점은 더욱 놀랍다.

피에러 회장은 그 비결로 "창립 당시부터 조직에 뿌리내린 연구개발정신과
세계화"를 꼽는다.

지멘스는 창업 이후 세계최초로 개발하거나 상용화한 제품은 전동차
뢴트겐방사선관 무인자동비행시스템 인공심장박동기 초음파의료기기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전체매출의 7~8%, 전체종업원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지멘스는 또 회사 창립 3년만에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와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개설할 정도로 초기부터 세계화에 적극적이었다.

97년 7월말 현재 전세계 1백89개국에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는 코카콜라의 해외법인수와 버금가는 수준이다.

지멘스는 현재 발전설비 산업시스템 통신기기 정보시스템 교통 의료기기
산업부품 전기 등 8개 분야에 걸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은 오스람전구와 고속열차 ICE.

계열사는 모두 16개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분야를 전략업종으로 삼아 투자를 강화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백87억마르크.

매출액 크기로 따지면 유럽내에서는 로열더치셸 다임러벤츠에 이어 3위,
독일에서는 다임러벤츠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