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성구특파원] 유럽자동차산업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을 끌었던 프랑
스 르노사와 스웨덴 볼보자동차간 합병은 볼보측이 지난1일 보유하고 있던
르노지분 전량을 매각함으로써 결국 무산됐다.

볼보측은 이날 "르노주식의 11.4%에 해당하는 2천7백만주(7억4천만달러)를
전량 매각했다"며 "이는 자동차분야에 주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
혔다.

이에대해 르노사는 "볼보주식을 파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는 현재 볼보 전체주식의 7.7%인 1천2백80만주를 갖고 있다.

양사는 지난 90년 지분을 상호보유키로 합의함으로써 합병가능성이 높아졌
으나 최종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94년이후 상호 지분만 보유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볼보와 르노는 현재 디젤엔진과 기어박스를 서로 공급하는 전략적 제휴관계
를 맺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