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장진호 진로그룹회장으로부터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받는 것을 전제로 진로와 진로종합식품에 모두 4백49억원의 자금을 지원
해주기로 결정했다.

또 각각 자산분할매각과 제3자인수방식을 통해 정리되는 진로유통과 진로인
더스트리즈에 대해서는 2개월간의 채권행사 유예조치를 취했다.

상업등 52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은행회관에서 부도유예협약을 적용받고
있는 (주)진로 진로건설 진로종합유통 진로종합식품 진로인더스트리즈 진로
쿠어스맥주등 6개계열사에 대한 제2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채권단은 진로에 대해서는 내년(이하 모두)9월말까지,건설은 7월25일까지,
식품은 8월말까지,쿠어스맥주는 1월25일까지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하
고 진로와 건설에는 이자도 우대금리수준으로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로써 4개계열사의 정상화가능성은 높아졌다.

채권은행들은 또 장회장으로부터 포기각서를 받은 후 진로 3백69억원 식품
80억원등 4백49억원의 자금을 여신비율에 따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쿠어스맥주를 제외한 5개사에 나간 고금리 단기대출을 저금리장기
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을 확정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