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2사와 PCS(개인휴대통신) 3사가 사운을 건 시장경쟁을 펼치고 있어
이동통신의 대중화가 급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PCS가 품질과 요금면에서 이동전화보다 유리하다" "PCS는 품질에서 이동
전화에 못미치고 요금도 큰 차이가 없다"

이동전화와 PCS업체간의 품질논쟁이 오는 8월로 예정된 PCS 상용시험
서비스를 앞두고 열기를 더하고 있다.

또 PCS의 요금이 이동전화보다 싸다고 강조하는 PCS업체와 큰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라는 이동전화업체간의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PCS의 품질이 논쟁의 대상이 된 이유는 주파수가 1.8GHz로 이동전화의
8백MHz보다 높기 때문.

또 정보전송속도가 이동전화의 8Kbps보다 빠른 13Kbps이고 음성정보를
초당 1만3천개의 디지털신호로 분해하는데 비해 이동전화는 8천개로 쪼갠다
는 기술적 차이점.

PCS업체들은 PCS가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므로 음질면에서 이동전화보다
당연히 좋다고 밝히고 있다.

또 PCS는 음성정보를 세밀하게 분해하므로 단말기를 통해 들려오는 상대방
의 음성이 유선전화와 마찬가지로 자연음에 가까우나 이동전화는 음성을
충분히 분해하지 못하므로 상대방의 음성이 평상시와 다르게 들린다고 설명
한다.

정보전송 속도면에서도 PCS가 빨라 더나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동전화업체들은 이같은 PCS업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직진성이 강해짐에 따라 빌딩숲에서는 음영지역이
많아져 통화중 끊어짐이 심해진다고 설명한다.

또 이동전화주파수인 8백MHz대는 음성전화용으로 가장 안정돼 있어 세계적
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PCS의 주파수인 1.8GHz는 세계적으로 전혀 쓰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가서비스면에서도 PCS와 이동전화는 동일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고 정보를 보내는 길에 해당하는 대역폭도 1.25MHz로 동일해 PCS가 나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와함께 PCS의 10초당 요금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높게 책정돼
피부로 느낄 만큼 요금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PCS업체들에 포문을 열었다.

이에대해 PCS업체들은 PCS의 기본요금은 1만5천원, 10초당 요금은 21원
(LG텔레콤)선이나 이동전화의 경우 2만2천원과 24원(신세기통신) 및
2만1천원과 28원(SK텔레콤)이므로 기본료에서만 매월 6천원이 싸다고 밝혔다.

매월 1백40분간 통화할 경우 신세기통신 가입자는 요금이 4만2천여원이나
LG텔레콤의 가입자는 3만2천여원만 내면 되므로 22%이상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이동전화와 PCS업체 주장의 진위여부는 오는 10월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이 PCS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 판가름 날
것이라며 이번 논쟁이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