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지금도 전세계 곳곳에서 24시간
불밝히며 뛰고 있는 우리 현대종합상사내에는 회원간의 따뜻한 정과
사랑이 넘치는 낚시회가 있다.

갑갑산 도심의 빌딩, 일상의 업무에서 벗어나 시골길 끝자락의 한적한
저수지에, 망망대해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한가닥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노라면 이 세상 모든 것을 포용하고도 남을 만한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다.

대나무처럼 곧게 내려 뻗은 낚시줄과 난초처럼 부드럽게 휘어진
낚시대를 통해 손끝으로 전해지는 그 짜릿한 맛과 자연을 벗삼아 얼큰한
매운탕에 한잔의 소주를 들이킬때의 그 톡 쏘는 맛이야말로 낚시를
통해서만 느낄수 있는 표현할수 없는 매력일 것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회사 낚시회는 매년 얼음낚시
계류낚시 바다낚시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회원을 확보,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낚시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여사원들의
꾸준한 참여로 이제는 회원의 절반이상을 여사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필자는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의 보조금 지원 덕분에 부담없는 회비로 월1회 정도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재미를 더하기위해 매번 대어상, 다어상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하고 있으며 회원 가족, 친구의 참여도 환영하고 있다.

항상 사전답사를 통해 경치좋은 장소를 물색하여 주는 차종선 회장,
꾸준한 회원관리와 살림 살이를 도맡아하는 김상우 총무, 뛰어난 낚시
기술을 회원들에게 전파하는 채제한 회원 등 모두의 노력으로 우리
"현대종합상사 낚시회"는 더욱 즐겁고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
업무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를 누비는 상사맨답게 내년쯤에는 해외원정 낚시도 계획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