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옵션시장의 개설과 함께 옵션과 연계시킨 환매조건부채권(RP)이
증권사의 새 상품으로 등장했다.

7일 삼성증권은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고객이 투자원금및 확정이자의
일부를 옵션에 투자할수 있는 새상품 "주가지수연동 RP"를 8일부터 발매
한다고 밝혔다.

일정기간후 일정액으로 증권사가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
은 고객이 원금보장율을 자율적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부분을 옵션에 투자해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수 있는 상품이다.

또 옵션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삼성증권이 고객이 요구하는 반대매매 등
옵션거래에 응해주는 마켓메이커 역할을 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가령 고객이 1억원으로 3개월짜리 주가지수연동 RP를 사고 원금의 1백%
보장을 원하면서 3개월뒤 주가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자 2백13만원
으로 콜옵션을 사들인다면 실제로 주가가 10% 상승했을 경우 3백30여만원의
옵션투자수익이 발생해 투자원금 1억원에 대한 세후만기수익률이 3.31%
(연환산 수익률 13.43%)가 된다.

또 같은 조건에 주가가 3개월뒤에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풋옵션을
사들인후 실제 주가가 그만큼 하락했을 때는 세금을 떼고도 5.83%(연환산
수익률 23.66%)를 추가이자로 얻게 된다.

이같은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25%로 가정했을때 나타나는 수익률
이다.

고객이 선택한 옵션투자에 실패할 경우에는 보장된 원금을 찾을수 있어
밑져야 본전인 셈.

가입자격은 제한없고 30일이상 2천만원(옵션투자증거금 1천만원포함)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만기전 해약도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RP가 세전수익율이 연10.5~11%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상품은 원금보장이 되면서도 투자위험은 최소화하고 추가수익을
노릴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며 "특히 한달뒤에 주가가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풋옵션을 사둔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했을때 무려 27.71%의 기간
수익률(연환산 수익률 3백37%)가 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