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샘물을 생산하는 건영식품은 물맛이 다 비슷비슷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일종의 차별화 선언이다.

가야샘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관의 수질검사를 거쳤다.

한국식품위생연구원은 물론 미국의 NSF 인터내셔널에서 실시한 1백80개
항목의 정밀검사를 통과했다.

일본의 식품분석센터에서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뒤지지않는다는 품질합격 판정을 받았다.

가야샘물은 수출도 한다.

94년7월부터 수출에 나서 95년 수출 1백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가야샘물은 고베 지진때 일본에 구호물품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일본의 명문야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가야샘물을 아예 공식샘물로
정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가야샘물의 취수원은 경북 상주군 속리산인근.

주변에는 주택가나 농장등 수질오염원이 전혀 없다.

또한 알칼리성 후기 화강암층에 취수원이 자리잡고있는 것도 주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먹는 샘물은 취수원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가야샘물은 무균살균실등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있다.

취수원 보호를 위해 건영은 WHO FDA가 인정하는 배관을 설치했다.

여기에서 출발, 각종 위생처리과정을 거치고 특히 세차례에 걸친 자외선
살균소독으로 세균완전박멸을 꾀했다.

가야샘물은 기존의 국내샘물과는 독특한 용기와 용량을 갖추고있다.

3백30ml, 5백ml, 1l, 1.5l, 2l, 18.9l 등 다양한 용량을 갖추고있다.

특히 4각형모양은 둥근 모양의 일반 제품과의 차별성을 노린 건영의
독특한 디자인이다.

건영은 이러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고가정책을 고집하고있다.

수질관리에서 청결한 포장, 빠른 유통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충분히 경쟁할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초기에는 고급물을 찾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선택됐으나 이제는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건영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