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의 진육수는 우리나라 조미료의 새 장을 연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흰색 발효조미료에서 종합조미료로 넘어온 국내 조미료 시장은
이제 청정원 진육수를 기점으로 제3세대를 맞게됐다.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국물문화.

미원은 탕 위주의 음식에서는 국물맛이 전체 음식맛을 좌우한다는데
착안해 본격적인 액체조미료 "청정원 진육수"를 개발했다.

미원은 지금의 청정원 진육수 맛을 찾기위해 지난 9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육수맛에 대한 소비자반응을 조사했다.

또 전통 육수 본래의 맛을 재현하기위해 1백회 이상의 관능검사와 각종
전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청정원 진육수는 각종 찌개나 국요리등에 필요한 육수를
가정에서 장시간 우려내는 번거로움이나 불편함을 없앨수있게 됐다.

건조 쇠고기 파 마늘 등이 들어있는 기존의 분말형 조미료로는 국물요리
본래의 맛과 향을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비해 청정원 진육수는 보조양념 없이 쇠고기 정육과 사골을 고아
농축시킨 순수액으로 국물 음식 본래의 맛과 향을 살려줄 뿐만아니라
주부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국물요리를 만들수 있도록 처리한 밑국물 형태의
무방부제 무색소제품이다.

청정원 진육수는 또 육수의 단점인 누린내를 없애기위해 지방분을 제거,
맛이 담백하다.

액상으로 만들어져 굳거나 김서림이 없으며 음식에 고루 빨리 스며든다는
점도 청정원 진육수의 장점.

이 제품은 각종 국류 찌개류 전골류 떡국 냉면등의 육수 국물요리는 물론
무침류 조림류 갈비찜 등의 찜요리나 스파게티소스등과 같은 각종 소스류에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원이 전국의 주부를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3%가 육수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고 싶어하지만 육수를 우려내는
번거로움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찌개나 국물요리에 필요한 육수를 집에서 장시간 우려내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기위해 개발한 청정원 육수의 성공은 여기서도 예견된다.

청정원 진육수는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이래 월 평균 8억원대의
판매를 기록하고있다.

국물요리의 성수기인 겨울철에는 월판매액이 10억원을 웃돌았다.

올 상반기에는 청정원진육수 멸치제품을 새로 선보이고 용기도 기존의
2백50g과 4백30g 두가지에서 9백60g짜리를 추가로 개발, 일반 가정은 물론
식당에서도 진육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진육수 멸치는 1백% 국산멸치추출액에 다시마 굴 무를 사용, 개운한
전통 멸치국물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미원은 이밖에 진육수해물등 다양한 육수시리즈 제품을 계속 개발,
육수제품의 시장정착을 앞당길 계획이다.

미원은 올해 진육수의 매출이 1백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육수제품의 편리성과 간편성, 그리고 맛에 대한 만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2~3년내 육수 제품시장이 약 3백억~4백억원대의
독자적인 시장을 구축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