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가 사전자격심사를 끝내고 본입찰을
앞둠에 따라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해운사 조선사를 막론하고 LNG선 수주는 업체의 경영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해운사의 경우 LNG선 2척을 운용하면 연간 매출이 4백억원, 순이익은
20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도 1척을 수주할 경우 약 2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리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높기때문에 해운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시 조선사는 LNG선을 수주할 경우 약 30여개월분의 일감을 확보할수
있는 한편 해외신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입찰에서 심사점수는 선박가격(배점 60%) 금융조건(30%)
운용선사비용(10%)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선박가격과 운영선사비용은 해운.조선사들이 비슷하게
써내는 관행을 보이고 있어 금융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각 조선사의 수주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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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80년대 초부터 LNG선 전문기술인력을 집중 양성, 막강한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2년 13만 의 LNG선 한진평택호의 수주를 전후해
건조관련 핵심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분야별 설계 및 기술인력 3백명을
프랑스 아틀랜틱조선소 및 가즈트랜스포트사를 비롯한 주요사에 파견,
교육시켜왔다.

또 고도의 작업기량을 요구하는 화물창 및 초저온 배관설치 등의
특수용접을 위해 90여명의 용접사를 5~8개월간 장기간에 걸쳐 훈련시켰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LNG선 사업을 총괄하는 LNG선 사업부와 화물격납
설비공사를 전담하는 LNG선 공사부 산하에 한진평택호 건조에 투입됐던
3백여명의 핵심기술과 생산인력이 13만8천 LNG선 건조에 나서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LNG선 건조를 위해 이미 3백억원 상당의 특수 전용설비투자를
해놨다.

이번 신규선 수주를 위해선 2천여평의 단열박스공장과 인바 가공공장,
프랑스 Duarib사에서 공급된 LNG선 화물창 공사용 전용족장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신규선의 건조를 위해서도 30여억원의 추가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한진해운으로부터 수주한 13만8천 LNG선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상세설계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본선에 설치될 스팀터빈 및 보일러 카고펌프 등 주요기자재 발주를
완료했으며 LNG선 전용시설 및 장비재배치를 마치고 화물탱크 생산인력의
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렇게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진평택호에 적용됐던
96-2시스템을 일부 개선시켰으며 테크니가즈의 멤브레인형과 GT사의
멤브레인형중 장점만을 채택, 합성시킨 모델을 개발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