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서울지역 아파트매매가가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지인 부동산뱅크가 조사한 ''상반기중 서울 및 수도권지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개월동안 서울은 평균 평당 36만5천원이
올라 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지역은 평균 평당 34만4천원 상승해 신도시지역(평당 46만5천원)의
평당상승가보다는 적었으나 상승률은 8.9%로 신도시보다 0.3%포인트정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의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성동구 영등포구 광진구의 중대형평형의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들도 지난해말과
연초에 불어닥친 아파트가격 폭등세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 52평형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45평형은
이 기간동안 1역3천만원이 올라 서울지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기록됐다.

수도권 5개 신도시중에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중동신도시로
1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이후 전국의 아파트값상승을 주도했던 분당신도시의 매매가
상승률이 7%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분당신도시가 급상승이후 3월말부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데 반해
중동신도시는 지속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산본(11.4%) 평촌(10.7%) 일산(8.6%) 분당(7.0%) 순이었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위성도시 가운데 지난 6개월간 매매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군포시로 무려 31.4%나 상승했다.

그러나 군포시의 경우 20평형대 미만 소형평형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주도한 반면 30평형대 이상은 별 변화가 없었다.

군포시 다음으로 매매가가 많이 오른 곳은 구리시와 하남시로 구리시는
평균 평당 72만2천원, 하남시는 71만1천원이 올라 32평형 아파트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2천3백만원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위장전입자 특별단속에 나설 정도로 부동산투기바람이 몰아쳤던
용인시 일대 아파트값은 수지지구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0.2% 하락,
평균 평당 1만1천원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김태철.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