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생활정보지 PC통신을 이용한
직거래가 성행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ERA가 가맹점을 50개이상 늘리고 영업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데 이어 센츄리21도 최근 가맹점 모집을 본격화하는등
외국계부동산업체들의 시장공략도 가속화, 국내중개업소들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건교부가 집계한 부동산중개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90년 5만6천
1백31명에 이르렀던 중개업자수는 해마다 줄어 올해 4만8백8명(3월말현재)
으로 7년새 1만5천3백23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년대부터 97년까지 면허를 취득한 공인중개사는 3만1천5백98명인데
비해 폐업신청은 2만3천5백18건으로 74%에 달했다.

10명중 7명이 적응을 못하고 도태되는 셈이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