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해외에 물류거점을 늘려 지구촌을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일관수송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특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택배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복합물류 기업인 한진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인진
전무는 "한진 만큼 육상 해상 항공 운송시설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면서 "제조업체들도 물류는 전문 기업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물류 상품을 소개하면.

"올 상반기에 당일택배 공휴일 택배 등을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부터
냉동식품택배업에도 진출한다.

특히 국제택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TNT익스프레스와 제휴한데 이어
중국 차이나 에어 익스프레스, 일본 세이노사와 제휴해 한.중.일 3국간
연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정기수송과 물류터미널 사업이다.

전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정기 화물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류전문기업이 표준화된 물류용기를 사용하면 수송수단간 일관수송이
용이하며 요금을 크게 줄일수있다.

이를위해 서울 구로,경기 부곡에 대규모 터미널과 배송센터를 건설중이다"

-창립 52주년을 맞은 한진의 장기비전은.

"물류서비스 제공에 있어 단순한 수송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 맞춰
포장에서부터 보관, 적기 인도까지 물류 전과정을 일관수행해 메이커와
유통업체에 기여하는 초일류 종합물류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물류부문이 황금사업으로 부상하자 업체들의 신규 참여가 늘고 있는데.

"수송 및 물류사업은 과감한 투자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다양한 수송수단 및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만이
세계 일류기업과 경쟁이 가능하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정책은.

"물류터미널 확보를 위한 세제혜택, 각종 규제완화, 화물자동차
전용차선제의 도입, 택배차량의 시내 주정차 허용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물류는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한 행위라는 인식을 가져야한다"

한진에 입사한지 31년째인 김전무는 대한항공 미주본부장 일본본부장 등
해외에서만 22년을 근무한 손꼽히는 그룹내 해외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