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회사에 수여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에디슨상
대상"을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됐다.

한전은 3일 세계전력사업자협회인 에디슨전기협회(EEI)로부터 금년도
에디슨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음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에디슨상은 세계 2백46개 전력회사의 모임인 미국 에디슨전기협회가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회원사에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아시아 전력회사로는
한전이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수상자 선정은 한전에게는 "청출어람"의 양상이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캐나다 온타리오 하이드로사는 한전이
벤치마킹을 위해 매년 10여명의 직원을 보내 경영관리과정을 연수케 하는
일종의 "스승회사"였기 때문이다.

에디슨협회가 밝힌 한전의 공적사항은 <>획기적인 기업혁신 <>원전의
기술자립및 안전운영<>과감한 협력업체 지원 <>해외사업 진출을 비롯한
사업다각화등 크게 4가지.

기업혁신과 관련해서는 지난 93년 이종훈사장 취임이후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단행, 고객서비스와 설비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점이 인정됐다.

또 경수로 건설의 기술자립도는 95%로 끌어 올리고 원전 1호기당 사고
건수는 연간 0.9건으로 줄이는등 원전 건설및 운영과 관련된 기술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함께 <>협력업체의 기술향상을 위해 지난 1천1백20억원을 투입한 점
<>중국 필리핀등 활발할 해외원전 건설사업 진출 <>CA-TV 전송망사업, 회선
임대사업, 제2국제전화사업등 정보통신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관계자는 "한반도의 통일기반을 조성하는데 일역을 담당할 북한
경수로원전건설이 착공되는 해에 한전이 국제수준의 경영능력및 기술력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2일 미국 필라델피아 매리엇 호텔에서 열리며 이종훈사장이
직접 수상하게 된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