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패션도 이열치열. 거리의 열기가 뜨거울수록 색상은 화려하고
무늬는 대담하게"

올 여름 거리는 대담하고 장난스런 디자인의 샌들이 휩쓸 전망이다.

7cm가 넘는 굽, 원색 바탕에 화려한 무늬, 묵직한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뜨거운 열기가 최적이라는 듯 단순하고
화려하면서도 대담한 샌들이 여름철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이렇게 두꺼운 샌들은 바닥을 쓸고 다니는 "새마을청소 바지"부터
미니스커트에까지 두루 어울려 더 인기다.

이번 시즌 관심을 모으는 샌들은 3가지.

발등위로 2~3개의 가죽끈을 가로지른 형태의 스트랩샌들, 뒤축이 없는
슬리퍼인 뮬 (Mules), 엄지발가락과 다른 발가락 4개를 분리시킨 슬리퍼인
통 (Thongs)이 있다.

소재로는 광택있는 에나멜 비닐 데님이 많으며 겨울 소재라는 통념을
깨고 스웨이드 (세무)도 등장했다.

색상의 틀은 거의 허물어진 상태.

예전에는 검정이나 갈색 등을 주로 썼으나 최근에는 노랑 주황 연두
파랑색 등 화려한 색상이 총출동했다.

바탕은 대개 2~3가지 색을 조합한 것이며 화려한 플라워프린트도
떠오른다.

(주)엘칸토 마케팅팀의 장경숙씨는 "원색적인 샌들은 장난스런
키치패션과 맞물려 더 주목받는다"고 전한다.

"개그" "당코" "소다"나 수입브랜드 "노박스" "고섹시" "OXS" 등 매장에
가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신발을 고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